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국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소비 총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산업 육성과 에너지 정책이 ‘엇박자’를 빚고 있는 셈이다. 또 직거래를 통해 전력 구매가를 낮출 수 있는 ‘분산에너지특구’에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전력원으로 삼는 지역만 지정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7차 에너지 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새 계획에는 2024년 2억1200만toe(석유환산t, 1toe=원유 1t의 열량)을 기록한 공인인증서 발급 최종 에너지 소비량을 2029년까지 2억1100만toe으로 낮추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한국을 에너지 소비량 감소 국가로 전환시키겠다는 얘기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날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대전환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I 데이 국방취업지원 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책 목표에 현실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72개가 사용하는 전력 용량은 1.08기가와트(GW)였지만 2029년에는 데이터센터가 100개 이상으로 늘고 대전아파트후순위대출 전력 수요도 2.37GW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추가 공급 등은 감안하지도 않은 수치다. 한편 이날 기후부는 제주·전남과 부산 강서·경기 의왕 등 4곳을 분산에너지특구로 최종 선정했다. 산업 수요가 많은 후보지였던 울산?포항?서산 등은 탈락했다. 이 중 울산은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 퇴직연금모집인시험 스(AWS)가 7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