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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년 만에 전면 새 단장을 거쳐 오는 29일 재개관하는 진천종박물관. 진천군 제공


국내 유일 종(鍾) 전시 시설인 '진천종박물관'이 새 단장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충북 진천군은 진천읍 장관리의 진천종박물관에 지방비 30억 원을 들여 진행한 새 단장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새롭게 거듭난 종박물관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학습·교육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아이들이 과학기술로 음향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는 어린이 종 제작 체험실을 마련했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한국 범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알리는 미디어아트도 선보인다. 기존 2실이던 상설 전시관은 3실로 확대했고, 전시형 수장고를 만들어 소장품 안정성을 높였다. 문화 취약계층 관람 편의를 위해 장애인용 승강기도 따로 설치했다. 진천군은 전시물 재배치 작업을 거쳐 오는 29일 개관식을 열고, 30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 바다이야기프로그램 할 예정이다.
진천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진천군이 2005년 건립했다. 안에 들어서면 한국을 대표하는 범종이자 '에밀레종'으로 널리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이 관람객을 맞는다. 고대 범종 가운데 가장 크고, 정교한 세부 장식과 깊은 울림으로 한국 범종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성덕대왕신종을 통일신라 제조 기법대로 실물 바다신2게임 크기로 제작한 종이다. 높이 3.75m, 지름 2.27m, 두께 11∼25cm에 무게가 18.9톤에 이른다.



진천종박물관 1층에 놓인 실물 크기 성덕대왕신종. 충북 진천군은 '에밀레종'으로 널리 알려진 이 종을 통일신라 당시 제조 기법대로 제작했다. 진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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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원광식 주철장(鑄鐵匠)이 밀랍주조공법으로 복원·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원 장인은 17세 때 할아버지에게 범종 제작을 배워 종 제작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40대 중반에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그는 1997년 전통 범종 제작 기법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로운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2000년 대한민국 명장,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반열에 오른 원 장인은 진천종박물관 개관 당시 종 150여 점을 기증했다.
진천=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