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이리키엘로 셰프. 김상준 기자.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가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아시아 탑50 피자’ 2위에 오른 주세페 이리키엘로 셰프를 초빙해 ‘무제한 피자’ 행사를 연다.

1984년생인 주세페 셰프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나 12세부터 삼촌의 피자가게에서 요리를 배웠다고 한다. 본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뒤 2006년 일본으로 이주해 2011년 도쿄에 첫 번째 매장을 열고, 2015년에 두 번째 매장, 2023년에는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도쿄 중심가 상업 밀집지역)에 나폴리 피자 전문 매장을 열고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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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이리키엘로 셰프. 김상준 기자.



아자부다이 힐즈 매장이 아시아 탑50 피자 레스토랑 2위에 오르면서 실력을 공인받았고, 콘래드 서울과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도 주세페 쉐프의 피자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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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를 방문해 나폴리 전통 피자를 직접 경험해 봤다. 아트리오는 피자를 굽는 화덕과 피자를 만드는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 구조다. 주세페 쉐프는 화덕 옆에서 피자 반죽을 손질하고 재료들을 정성스럽게 올려 화덕에 직접 피자를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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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무제한 피자 서비스인 ‘지로 피자(Giro Pizza)’로 초록색 카드를 테이블에 올리면 셰프가 갓 구운 피자를 한 조각씩 서빙하고, 배가 부르면 카드를 뒤집어 빨간색 카드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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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맛본 피자는 ‘라시그노라 마리나라’였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베인 토마토소스는 신선하고 산미가 적절했다. 구운 반건조 토마토는 단맛과 짭짤함이 조화를 이루며 씹을수록 깊은 풍미를 냈다. 앤쵸비는 짠맛을 더하며 감칠맛을 끌어올렸고, 마늘 풍미의 올리브알라딘설명
오일은 전체적인 맛을 부드럽게 했다. 도우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나폴리 스타일이라고 하며 가장자리는 살짝 탄 듯한 향이 매력적이었다.





이어 나온 ‘돈 살보’는 셰프의 대표 메뉴로,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 체리 토마토가 기본을 이루고, 리코타 치즈로 마무리됐다. 매콤한 살라미와 치즈가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맛을 보였다. 반죽의 쫄깃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마르게리타 뉴스타일’은 전통 마르게리타를 재해석한 메뉴로, 토마토소스 위에 치즈와 바질 페스토가 올라갔다. 치즈는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크림 같은 질감으로, 바질 페스토의 향긋함과 어우러져 신선한 맛을 냈다. 토마토소스는 산뜻하면서도 묵직한 토마토 본연의 맛을 잘 살려 풍미가 돋보였다.





‘바카쿠아 바카라’는 갓 튀긴 대구, 루콜라, 블랙 올리브 가루가 어우러진 독특한 피자였다. 대구의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살은 해산물의 신선함을 강조했고, 루콜라는 씹을 때마다 상쾌한 풀 내음을 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맛으로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펑헤토’는 버섯, 블랙 트러플, 파마산치즈가 조합된 피자로, 트러플의 진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버섯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고소했고 블랙 트러플은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향으로 피자 전체를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파마산치즈는 짭짤함을 더하며 맛의 균형을 잡았다.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피자 데리케이티드 투 아트리오’는 참치 타르타르와 은두야 소스, 부팔라 치즈, 루콜라, 올리브로 구성됐다. 참치 타르타르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특유의 맛을 냈고 은두야 소스의 매콤함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자극적이었다. 은두야 소스는 이탈리아의 고추장 같은 매콤한 느낌을 내는 향신료라고 한다. 루꼴라와 올리브는 상쾌함과 짭짤함을 더하며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다.





무제한 피자 서비스에 앞서 샐러드가 제공됐으며, 식사가 끝나면 커피와 함께 디저트도 준다. 피자의 본고장이자 이탈리아의 미식 도시 나폴리의 피자 맛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방문을 추천한다. 1인당 가격은 8만 원으로 사전 예약 시 15% 할인 가능하다고 한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