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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5-15
조회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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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각) 캄보디아 따끄마우시에서 열린 하수처리장 프로젝트 착공식 현장 모습.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 한국수출입은행 캄보디아대표를 포함해 약 1천여명이 본 행사에 참석했다.
ⓒ 박정연
"우기철에 비만 오면 집 앞 골목으로 하수가 넘쳐서 냄황금성온라인
새도 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었어요. 이제는 문을 맘 놓고 열어둘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각) 캄보디아 껀달주 따끄마우시 외곽 작은 마을 앞 공터에서 열린 하수처리시설 착공식 현장. 이른 아침부터 무대 앞 의자에 앉아 행사 진행을 지켜보던 주민 여성 소떼아(42)씨는 7살짜리 어린 딸 황금성게임장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행사장에는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흙먼지가 날리는 동네지만, 이날만큼은 주민 천여 명이 한껏 차려 입고 행사장에 몰려들었다. 이들이 양손을 모은 채 한목소리로 "쭈럼 옵 쭘르?(환영합니다)"을 외치자, 방금 막 도착한 훈 마넷 총리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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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시설 착공식이 주민들에게 주는 의미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진행된 대표적인 유상원조 프로젝트다. 총 1157억 원 규모로, 이 중 금호건설(대표 조완석)이 65% 지분을 보유하고 시공을 맡는다.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1만 2000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과 125.3km 길이의 마스크수혜주
하수관, 그리고 가옥 배수설비까지 갖추어져 약 1만 가구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따끄마우시의 열악한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은 지난 수십년간 하수와 오수가 뒤섞여 범람을 거듭해왔고, 주민들은 우기철마다 악취와 오염된 물이 집 안까지 밀려드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는 단순윌클럽
한 환경 문제를 넘어,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삶의 질까지 일상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쳐왔다.
박정욱 주캄보디아한국대사는 이날 기념 축사에서 "캄보디아는 한국 정부의 EDCF 유상원조 지원 규모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협력 파트너국"이라며, "도로, 상하수도, 관개,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억 달러, 40여 개의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경제와 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하수처리시설을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시 내 개별 가정으로부터 배출되는 하수가 적절히 수거되어 원활하게 처리시설로 유입될 수 있도록 가옥 배수설비까지 포함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지원이 결정된 2차 사업을 통해 총 2만 4000가구에 대한 하수처리가 제공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이 따끄마우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훈 마넷 총리, 행사 주관하며 양국 협력 강화 메시지 전달
▲ ?하수처리장 프로젝트 착공식 행사 당일 특별 전시된 금호건설 중장비들.
ⓒ 박정연
이날 착공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직접 참석하여 행사 전체를 주관했다. 총리는 캄보디아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덕분에 캄보디아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국토 개발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이 열린 따끄마우시는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도시지만, 인근 하천과 지하수 오염 문제가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다. 쓰레기와 오수가 뒤섞여 범람한 물길은 우기철 비가 좀 내렸다 싶으면, 곧장 마을 골목으로 흘러들었다. 아이들이 맨발로 물속을 뛰놀다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 개선하는 데 도움 주겠다"
▲ ?EDCF 지원으로 추진되는 하수처리장 프로젝트 착공식 현장에서 공사 시작을 알리는 항타기 버튼을 누른 후 국토개발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 박수를 치고 있는 박정욱 대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 박정연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씨엠립 하수처리장, 몽콜보레이 댐 등 캄보디아 주요 인프라 공사를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며, "이번 따끄마우 하수처리장 프로젝트 역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으로 성공리 완수, 캄보디아 국민들의 생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현재도 반떼이 민쩨이 주에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관개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이 사업 역시 현지 농민들의 생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박 대사와 훈 마넷 총리가 착공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다. 안전모를 쓴 두 사람이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붉은 카펫이 깔린 테이블 위 버튼을 누르자 금호건설 로고가 박힌 대형 항타기가 굉음을 내며 파일을 박았다. 모든 이들이 박수로 성공적인 사업을 기원하는 순간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마을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훈 마넷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총리도 환한 웃음으로 촬영에 흔쾌히 응했고, 착공식은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인의 땀과 기술력으로 수년간에 걸친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가 마침내 마무리되면, 하수관은 땅속 깊이 묻혀 더는 눈에 띄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속을 흐르는 물은 이 마을 주민들의 삶에 분명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오늘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더 나은 위생 환경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마철이면 냄새를 피해 문을 걸어 잠그고 흙탕물을 걱정하던 날들도 곧 사라질 것이다. 하수처리시설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반 시설이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그들의 일상을 바꿔나가길, 그리고 이 변화가 오랫동안 이어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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