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 시각 21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회동이 성사된 것만으로도 화제였는데, 뜻밖의 브로맨스가 연출되면서 연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랑 기자와 함께 월드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서로 대놓고 싫어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가 당선되기도 전부터 '공산주의자', '완전히 미친놈' 등 다양한 표현을 쓰면서 그를 비하했습니다.
맘다니 뉴욕시장 바다이야기무료 당선인도 여기에 지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며 반격했었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 정말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 둘이 함께한 모습, 여러모로 반전이 많았는데요.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가 된 회견 장면인데, 보시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고, 맘다니 당선인 바다이야기고래 은 두 손을 모으고 단정히 서 있습니다.
대비된 모습도 그렇고, 회견 내용에도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좀 과격한 견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누가 알겠어요? 어떤 게 통할지 두고 봐야겠죠. 아니면 그도 변할 거예요. 우리 모두 변하잖아요. 전 많이 변했어요."]
맘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다니를 왜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는지 묻는 뉴욕포스트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 다 변한다'. 서로 맞춰갈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전과는 다르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네요,
맘다니 당선인은 어땠습니까?
[기자]
릴게임가입머니 맘다니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에는 '파시스트'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했었는데, 이번 회동에선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의 날 선 질문에 주저하는 순간, 구원투수로 나선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한다는 걸 확신하십니까?"]
바다신릴게임[맘다니 : "제가 말한 건…."]
[트럼프 : "괜찮아요, 그냥 말하면 돼요. 그게 설명하는 것보다 더 쉽죠. 난 괜찮아요."]
다른 기자가 심지어 맘다니 당선인이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불렀다는 점을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폭군보다 훨씬 더 심한 말을 들어왔다"면서 그러니 그렇게 모욕적인 말은 아니라고 감싸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한 건가요?
[기자]
네 현지에서도 회동 전에는 난타전을 우려했었는데,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시장 당선인 : "(당선인께, 확실히 하기 위해 질문드리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이 말한 뒤, 전 '네'라고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과거에도 그렇게 말한 바 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회동 며칠 뒤 맘다니 당선인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기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건데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건 그거대로 인정하고, 둘 다 공통 관심사인 뉴욕시 물가와 범죄 등에 대화를 집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시장 당선인 : "우리는 우리를 여기까지 이끈 정치문제에 대한 의견 불일치에 대해 거리낄 것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토록 달랐던 두 사람이 하루아침에 훈훈한 분위기로 바뀔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기자]
양쪽 다 실제 사이가 좋아졌다기보다는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훈훈함을 연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당선인의 노력에 숟가락을 얹은 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알려졌다시피 '감당이 가능한' 집값 등을 약속하면서 뉴욕시장에 당선됐잖아요?
그의 이런 정책이 인기를 끌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노력을 칭찬하면서 자신도 물가 안정, 나라 경제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단 건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가 잘할수록 저도 더 행복해질 겁니다. 정당이나 어떤 면에서도 차이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가 모두의 꿈인 강하고 안전한 뉴욕을 만드는 걸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거친 언사에 가려졌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통해 정치적 책략가,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도 나옵니다.
맘다니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훈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 뉴욕시 치안을 위해 연방군을 배치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했었는데 적어도 당분간은 이걸 피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동의 성과를 분석하면서 맘다니 당선인은 '최대 승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승자'라고 평가했는데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만들어냈고,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상대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서 대중을 놀라게 했으며, 생활비 문제에 대해선 정책적 공통분모까지 뽑아냈다는 점에서 둘 다 '윈윈'했단 분석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NBC 뉴스 'Meet Th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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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