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회를 맞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가 11월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동안 서울 종로구 씨지브이(CGV)피카디리 1958에서 열린다. 37개국에서 온 11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로 커밍아웃 25주년을 맞은 국내 첫 성소수자 배우 홍석천이 후원하는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 신설이다.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수여되는 연기상으로, 홍석천이 직접 상금을 후원한다. 공식 후원사 러쉬코리아도 ‘러쉬 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를 신설해 한국단편경쟁 부문 작품상을 후원한다. 러쉬코리아는 20하나포유 12년부터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후원하는 등 국내에서 동성애자 차별 반대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러쉬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성소수자를 고용한 회사이기도 하다. 또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소수자 영화제 연대체인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PQFFA) 총회가 영화제 기간 중 한국효성ITX 주식 에서 처음 열린다. 이 연맹은 성소수자 영화제의 틀을 확립하고 외연을 확장에 필요한 경제적·문화적 기반 마련을 위해 2015년 대만에서 시작됐다. 현재 13개국 17개 영화제가 소속되어 있으며 매년 소속 국가의 영화제를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교류할 뿐 아니라 각국 성 소수자 현안을 공유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영화 운동의 성격도 띈다. 올해는 코로나 이후 침체최신게임 에 빠진 일부 국가 영화제의 지원책과 더 강력한 연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해 시작해 호평을 받았던 프렙(PrEP:HIV 감염 예방약) 캠페인과 관련 부대행사는 올해도 이어진다. 개막작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각본상을 받은 영국 영화 ‘필리언’이다. 비디에스엠(BDSM), 즉 구속(Bondage), 훈육주식비법 (Discipline), 가학(Sadism), 피학(Mesochism) 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해리 라이튼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청년 콜린이 매혹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남성 레이를 만나며 펼쳐지는 관계의 권력, 복종,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더들리를 연기했던 해리 멜링과 영화 ‘멜랑콜리아’ 드바다이야기 pc용 라마 ‘석세션’과 ‘빅 리틀 라이즈’ 등에 출연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출연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