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자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극단적인 폭식으로 증량하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한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자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극단적인 폭식으로 증량하던 중 갑작스럽게 숨졌다. 드미트리 누얀진(30)은 사망 전 수주 동안 고칼로리 식단을 유지하며 체중을 늘리는 과정을 SNS에 꾸준히 공유해 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체중을 최소 25kg 이상 늘린 뒤, 본인이 설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빨리
릴게임예시 감량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그는 빵과 케이크, 마요네즈를 곁들인 만두, 햄버거, 피자 등 하루 최대 1만 kcal에 달하는 음식을 섭취하며 한 달 만에 13kg가량 늘렸고, 체중은 105kg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험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잠든 사이 심정지로 사망했다.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훈련
바다이야기온라인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을 찾겠다고 주변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누얀진은 오렌부르크 지역에서 활동한 유명 트레이너로,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지도해 온 경력을 갖고 있었다. SNS에서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체중 감량 챌린지 참여자 중 일정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게 직접 상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였다. 지인들은 그를 "밝고, 긍정
릴게임다운로드 적인 사람"이라고 기억하며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최근 벨라루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벨라루스 보디빌더 일리야 예핌추크(36)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그는 158kg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1만 6500 kcal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폭식, 심장에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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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례처럼 하루 1만 칼로리에 이르는 고칼로리, 고지방 식단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행동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일반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의 4~5배에 달하는 열량을 대부분 정크푸드나 포화지방, 설탕, 염분이 많은 가공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식후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혈중 지방과 혈당도 빠르게 높아져 심장이 처리
릴게임몰 해야 할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실제로 고지방·고열량 식사를 한 번만 섭취해도 심혈관계에 즉각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지방이 80g 포함된 1000kcal의 밀크셰이크를 건강한 남성들에게 섭취하게 한 결과, 4시간 안에 중성지방과 지방산 수치가 상승하고 동맥의 확장 기능이 저하됐음을 확인했다. 즉, 단 한 끼만으로도 혈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과식 직후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2000년 미국심장협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섭취하면 식후 2시간 동안 심근경색 위험이 평소보다 약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고, 이 과정에서 혈관이 수축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혈압이 크게 오르면 동맥 내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파열돼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며, 기름지고 지방이 많은 식사는 혈액 응고 위험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심장내과 전문의 스티브 코페키 교수는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 식후 몇 시간 안에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폭식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고열량, 포화지방, 당, 염분이 많은 식습관은 체중 증가와 비만뿐만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 이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 심각한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하루 1만 kcal을 먹는 것이 왜 위험한가?
정상 권장 섭취량의 4~5배에 달하는 열량을 단기간에 반복 섭취하면 심박수·혈압·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혈관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심근경색·부정맥·심부전 등 급성·장기적 심혈관 질환 위험을 동시에 높인다.
Q2. 큰 식사를 한 번만 해도 위험한가?
예. 고지방·고열량 식사를 한 번만 해도 혈관 확장 기능이 저하되고, 식후 짧은 시간 동안 심장마비 위험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Q3. 심장 건강을 위해 안전한 체중 관리 방법은?
폭식·단식 같은 극단적 방식은 피하고, 주당 0.5~1kg 이내의 안정적인 감량,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이 권장된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기자 admin@slotnara.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