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선생님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2025.11.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임다영 인턴기자 =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소집일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언덕길을 따라 교정으로 들어서자 '우리 선배님 수능 대박'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 내걸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중앙고에서는 수험표 배부와
'장행식(壯行式)'이 잇따라 진행됐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격려 속에 한 해의 노력을 마무리하며 수능을 앞둔 마지막 하루를 차분히 준비했다.
3학년 4반 담임 이지원씨는 수험표 배부에 앞서 학생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고, 탐구 영역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혹시 아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음 스텝이 있다는 것을 꼭 알
았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재수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학생들은 담임의 호명에 따라 차례로 교탁 앞으로 나가 수험표를 받았다. 담임 이씨가 직접 준비한 간식 꾸러미를 건네자, 긴장한 표정 속에서도 학생들은 이씨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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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수험표와 응원 선물을 받고 있다.(공동취재) 2025.11.12. photo@newsis.com
3학년 홍석준(19)씨는 "수험생활을 하며 고생한 순간도 있
었지만 내일이 결실을 맺는 날이라 설렌다"며 "결과는 운이 있기도 하지만, 열심히 한대로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학과 진학을 지망한다는 임형준(19)씨도 "국어 1등급을 목표로 후회 없는 시험을 보고 싶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친구들과 수능 끝나고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담임 이씨는 취재진에 "
냉정한 말일 수도 있지만, 한 만큼 분명히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수능)시험이 인생의 끝은 아니니, 시험을 통해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험표 배부가 끝난 후 교내에서는 예비소집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장행식이 열렸다. 운동장에는 초록색 단복에 붉은 스카프를 두른 1, 2학년 학생들이 레드카펫 양쪽에 줄지어 섰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배부받은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12. photo@newsis.com
3학년 학생들이 반별로 교실을 나서자 난타부 학생들의 공연이 울려 퍼졌다. 선생님들은 박수를 치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함성 속에 미소를 띤 채 교문을 향해 걸었다. 휴대폰으로 응원 장면을 찍는 학생도 있었다.
정무영(19)씨는 "수험표를 받으니 실감이 안 나지만 온몸이 떨린다"며 본인을 지칭하는 듯 "곧 중앙고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올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이주신(19)씨는 "수험생활 중 친구랑 공부하고 밤에 나와서 잠깐 산책하며 수다 떨던 그런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수능이 끝나면 한화이글스 볼파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오는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비장애인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5.11.1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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