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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오늘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나선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때리기에 주력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여권은 내란과 조기 대선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 집권한 뒤 5개월 동안 결정적 실책은 없었다고 보는 만큼, ‘방어’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에도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장의 증인 채택을 압박했다. 운영위에 새로 보임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 “국감에 성역이 릴게임뜻
없어야 한다는 것에는 다 동의하실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도 다 멈춰져 있는데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해서 국감도 멈춰야 하느냐. 내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김 실장이 증거인멸교사,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을 받고 있다며 “김 실장 관련 의혹은 사실 막연한 것이 아니다.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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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출석하지 않아도 김 실장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위 소속인 곽규택 의원은 전날 한겨레에 “김 실장이 증인 채택은 끝까지 안되더라도, 총무비서관 시절부터 인사에 개입한 게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져묻겠다”며 “김 실장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 재판에 실제로 관여했는지, 지금은 재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모바일파칭코
는지 등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공개, 캄보디아 구금 사태 등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권은 야당의 ‘김 실장 때리기’를 ‘허공을 향해 주먹질 하기’라고 깎아내린다. 증인 채택 과정에서 김 실장이 오전 국감에 출석한 뒤 오후 대통령 일정을 수행한다고 밝혔음에도 야당이 ‘종일 출석’을 주장하대국 주식
며 증인 채택을 무산시킨 건, “결국 김 실장이 출석했을 때 야당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뜻 아니겠느냐”(여권 관계자)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김 실장에 대해 근거가 약한 의혹들을 부풀려오는 걸로 주로 공세를 펼쳐왔는데, 정작 김 실장이 생중계에 등장해 평범한 공무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야당으로선 잃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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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야당이 공략할 포인트가 김 실장을 비롯한 정권 초기 인사 문제, 캄보디아 납치·구금 사태, 부동산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독회’까지 가지며 첫 국감에 단단히 대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첫 국감이니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난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러 이슈들을 잘 방어해온 만큼 ‘한 방’은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