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병원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점찍고, AX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신설과 전략·제도 마련에 나섰다.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AI 도입을 넘어, 병원 전체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제도·조직 정비가 핵심이다. 환자 유치 경쟁 심화, 만성적 인력 부족, 재정 악화 '3중고' 해결을 위해 AX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은 AX 전환을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빅3'로 꼽히는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계 AX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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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은 AI 도입을 위한 심의·의결 기구 신설을 논의 중이다. 이 위원회는 병원의 AI 비전과 전략 방향성을 검토하고, 실제 도입 여부까지 심의·의결하는 AI 분야 의사결정기구다. 위원장은 부원장급이 맡는 바다이야기하는법 것이 유력하며 정보화실, 의료혁신실, 기획조정실 등 관련 부서가 모여 세부 구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내달, 늦어도 내년 초 발족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내달 중 AI 종합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병원의 AI 도입 수준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AI 개발·도입 종합계획을 처음 내놓는다. 디지털혁신추진실이 황금성게임랜드 주축이 돼 수립 중인 이 전략은 진료와 환자 서비스 영역을 중심으로 AI 도입 범위, 솔루션, 개발계획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자 안전, 데이터 보안 등 AI 도입 확산에 따른 우려를 해소할 방안도 포함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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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은 정부 의료AI 프로젝트인 '닥터앤서 3.0' 운영 주관기관, 차세대 AI 기반 음성인식 의무기록 솔루션 시범 적용 등 AI를 활용한 스마트병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 현장의 혁신과 별개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연구나 기술 활용 우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려도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이 주축이 돼 내년 3월까지 10~20개 강령을 만들어 AI 기술 개발과 활용, 연구 과정에서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최인영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 대외협력부원장은 “AI 도입이 늘면서 그 가치도 높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선 안된다”면서 “내부 연구와 더불어 바티칸 교황청이 제시한 AI 윤리 등을 활용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빅3’ 병원 AX 전환 전략 및 추진 계획


이처럼 국내 빅3 병원이 AX 전환을 위한 조직·전략·제도 정비에 나선 것은 생존과 연관될 만큼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터진 의정사태로 빅3를 포함한 대형병원의 환자, 수술이 급감하며 재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전공의까지 병원을 대거 떠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된 상황에서 줄어든 환자 유치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지능화·자동화에 기반해 인력 부족을 일부 해소하는 동시에 환자 의료 서비스 개선, 업무 혁신에 따른 비용 절감까지 실현할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나 진료과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AI 도입이 병원 전체 단위의 비전과 전략 수립에 따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AI는 더 이상 편의성을 높일 도구가 아닌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