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35만가구 착공 계획을 담은 '9·7 공급대책'과 서울 전역·경기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대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집값 오름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지만 지난 주(0.25%)대비 오름 폭은 둔화됐다. 서울이 0.17%, 경기·인천 지역이 0.09% 각각 올랐고 이를 포함한 수도권은 0.14% 상향됐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1%, 기타 지방은 0.02%를 기록하며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주식전문사이트 17개 시·도 기준 상승 11곳, 보합 1곳, 하락 5곳 등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지역 별로는 서울(0.17%)·제주(0.17%)·대전(0.12%)·경기(0.10%) 등이 오른 반면 울산(-0.05%)·부산(-0.03%)·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다만 10월 전국 변동률은 0.75% 상승해 월간 단위로는아이디엔 주식 올해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규제 지역 확대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린 서울이 1.21%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1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로 전주(0.11%)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각각 0.23%와 0.14% 뛰었고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이 0.18%이 올랐다. 온라인바다이야기 그 외 5대광역시는 0.11%, 기타지방은 0.06% 상향 조정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6곳, 하락 1곳(제주)으로 상승 흐름이 강했다. 개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0.23%)·경기(0.15%)·부산(0.15%)·대전(0.14%)·경남(0.13%) 등의 순으로 올랐다.
10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 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강원은 유일하게 두 달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투자할만한 SI)는 1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5일 개최한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며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이은 수요 억제 기조로 상급지 갈아타기가 어려워졌지만 핵심지의 매도 호가가 내려가지 않거나 시장에 출회되는 중개 매물이 대기 수요보다 부족할 경우, 아파트 값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458명 중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전망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하반기(62%) 이후 5년 만이다. 집값 오름세를 전망한 가장 큰 이유로 ‘핵심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35.4%)’을 꼽았다. 이는 서울·수도권 핵심지의 집값 상승 여력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러한 흐름이 전체 주택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