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31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정부가 사업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철도 2호선은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하나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저금리개인사업자대출 사업은 4천400억원을 들여 북울산역∼북구 진장유통단지∼번영로∼남구 야음사거리 구간 총연장 13.55㎞에 정거장 14개를 갖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개통은 2032년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해 8월 이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 시급성이 신용대출 갈아타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에 시는 올해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의 예타 통과를 계기로 '도시권역과 광역지역 간 이동수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연계성' 등을 강조해 재정사업평가위원들을 설득했다. 이런 노력 끝에 31일 기재부에서 열린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으로 최종 산업은행 인재상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예타가 순조롭게 통과되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2029년 착공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을 구축하면 대중교통에서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분담하게 돼 시민 편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남은 욕해드림 과제가 많지만,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