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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9월 산업 전반의 생산과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면서 서비스업과 함께 전산업 생산을 견인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와 공장 건설도 활발히 이뤄지며 투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호조세 영향은 일부이며, 새정부 정책 영향과 앞서 늘어난 건설 수주 영향이 크다”고 봤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2020=100)는 115.5로 전월 대비 1.0% 한신저축은행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1.6%) 이후 3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기계장비 부진으로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주식거래 증가와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1.8% 늘며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단연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 대연롯데캐슬레전드 분양가 비 19.6% 늘어 2023년 3월(26.5%)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부문도 반도체 호황의 특수를 누렸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전월 대비 28% 급증하면서,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2월(21.3%) 이 카드 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다.
그간 부진했던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으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세부적으로 건축 부문은 14.8%, 토목은 2.9% 늘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건축 퇴직금계산기 부문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반도체 및 운송장비 투자도 전반적인 투자 확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처·기재부, 반도체 영향·생산 및 투자 전망 엇갈려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2% 성장한 가운데 28일 서 한국주택공사홈페이지 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1% 성장했으며 지난해 1분기(1.2%) 성장률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뉴스1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해석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기성 증가에 반도체 공장 건설 영향이 일부 있긴 했지만, 2023년 말부터 이어진 건설 수주 확대의 효과로 보인다”라며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기업 심리가 개선되면서 설비투자 증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 호황이 단기적으로 생산·투자 개선을 이끌었으나, 경기 회복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다소 신중하게 보는 상황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심의관은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4.3%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회복세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데이터처는 또 “설비투자는 월별 변동성이 크다”며 “일시적인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반도체보다는 내수 진작 정책과 건설 수주 증가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면서 당분간 서비스업생산·건설기성 등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조성중 과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줄었지만 서비스업 소비 흐름을 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이 3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소비·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으로, 주가도 상승세”라면서 “수치로 파악하긴 어렵지만, 4분기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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