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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한국노총 타워크레인노조 "파업권 없는 곳, 이번 파업과 상관 없어", 민주노총 "국토부와 교섭중"]

정부의 소형타워크레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전국 2500대 트레인타워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의 한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다./사진=임성균 기자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신생 타워크레인 노조가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파업을 계속 이어간다.

한국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본부장 전영호, 이하 타워크레인분과)는 올해 노사와 임금 단체협약에 합의해 양대 노총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타워크레인분과는 조합원 500여명 규모로 전국에서 타워크레인 30여기를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호 본부장은 "타워크레인분과는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와 달리 사측과 교섭을 계속 진행 중이었고 합의에 이르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계속 파업을 이어간다. 한국노총은 "타워크레인분과 노조의 결정이 이번 파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타워크레인분과 노조는 신생인 데다 파업 찬반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은 곳"이라며 "파업권 자체가 없는데 파업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도 파업을 계속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양대 노조는 3일 오후부터 전국 2500대(경찰추산 1716대) 크레인타워에서 점거농성 등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대구·경기 등 전국 2500개 타워크레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고공농성이 진행됐다. 실제 운용되는 전국 타워크레인 3000개 가운데 2500개(한국노총 1000개, 민주노총 1500개)를 점거했다. 전국 타워크레인의 80%가량이 작동하지 않는 셈이다.

두 노조는 정부에 운전석이 없는 소형타워크레인 철폐를, 사용자 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에는 7~8%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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