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출자ㆍ출연기관 계약사무 위탁 전문기관' 지정제도. 낯선 이 제도는 사실 별다른 게 아니다. 지자체가 출연했거나 출자한 기관의 계약사무를 전문성 있는 기관에 맡기자는 거다. # 행정안전부는 2016년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2곳의 전문기관을 지정했다. 문제는 이후 행안부가 전문기관을 심사하거나 재지정하는 절차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두 업체는 '독점적 지위'를 가졌고, 그중 1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2016년 행정안전부(당시 행정자치부)는 낯선 제도를 하나 만들었다. ' 국민주택 청약자격 지방 출자ㆍ출연기관 계약사무 위탁 전문기관' 지정제도다. 말 그대로 지자체가 출자·출연한 기관의 계약사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제도다. 취지는 공공계약 혹은 회계업무의 전문성을 담보하자는 거다. 행안부는 그해 1월 8일 '지방자치단체 출자ㆍ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출자출연법)'을 바탕으로 계약사무 위탁 전문기관(이하 전문기관 2금융권신용대출자격 ) 지정기준을 발표했다. 여기서 전문기관이란 행안부 장관이 '계약 또는 회계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하는 기관 또는 법인'이다. 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 지자체 출연기관이나 지자체 지분이 50% 이상인 출자기관의 계약사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그 대가로 '위탁수수료'를 받는다. 행안부는 이같은 전문기관 지정기준을 발표한 지 40여일 만인 대부계약 2월 17일 사단법인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와 민간기업 '이지메디컴'을 전문기관으로 선정했다. 그렇다면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와 이지메디컴은 어떤 곳일까. 먼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전국 35개 지방의료원(공공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소속 비영리법인이다. 지방의료원의 공동 관심사를 대변하고, 지역민의 보건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대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보건의료관련 교육ㆍ훈련, 연구용역 등이 있다. 이지메디컴은 2000년 설립한 의약품·의료기기 구매대행 업체다. 주로 전자입찰 방식으로 의료기관의 의료물품을 구매대행한다. 기업 규모는 제법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4336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소금융사업 독특한 점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국내 5대 제약사인 대웅제약의 오너 일가란 점이다.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의 삼남인 윤재승 대웅그룹 미래비전책임자(CVO)로, 이지메디컴의 지분 23.79%(이하 2025년 상반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윤재승 CVO는 대웅제약 지주사인 대웅의 지분 11.6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참고: 이지메디컴의 지분은 윤재승 CVO 외에 기타법인주주(11개사ㆍ지분율 19.58%), 서울대학교병원(5.55%), 기타비영리법인(4개 병원ㆍ1.17%) 등이 보유하고 있다.]
행안부가 '계약사무 위탁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2곳이 왜 의료 관련 업체인지는 알 수 없다.[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