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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화가 곽영화가 10월에 맞춰 ‘시월’을 펴냈다. 이 책은 ‘곽영화의 부마민주항쟁 그림일지’라는 부제를 품었다. 책 제목 시월은 1979년 10월 16~19일 나흘 동안 부산과 마산에서 수많은 시민이 한마음 되어 민주주의를 보호하느라 펼친 투쟁, 바로 부마민주항쟁을 뜻한다.
‘시월 - 곽영화의 부마민주항쟁 그림일지’에 실린 그림 중 하나. 1979년 10월 16일 부산 중구 남포동 시위대 모습이다. 호밀밭 제공
박정희 정권은 유신이라는 이름으로 영구 집권을 획책하며 민주주의를 폭력으로 손오공
아예 부숴버리겠다고 나섰다. 당시 마산과 부산에서 시민이 들고일어나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 과정에서, 공도 있고 과도 있었으나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던 박정희 정권은 숨통이 끊겼다. 그런 중요한 일을 해낸 시민 투쟁이 부마민주항쟁이다.
화가 곽영화는KSTAR레버리지 주식
1987년 ‘그림패 낙동강’ 활동을 시작으로 중진 작가로 자리 잡기까지 사회·이웃·우리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그는 리얼리즘 화가, 민중미술가, 한민족 샤머니즘을 표현하는 작가로 꼽힌다. “부마민주항쟁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작가의 말 중)는 그가 부산과 창원(마산)을 2년 동안 답사하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고, 자료와 현장을 알라딘사이트
취재한 끝에 펴낸 책이 ‘시월’이다.
그림일지로서 ‘시월’은 구성력이 탁월하다. 긴박하고 간명하며 소박하고 단순하고 과묵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충실한 답사·취재를 통해 저자가 깊은 인식을 가질 때만, 이런 단순함과 과묵함에 닿을 수 있다. 미학자·춤비평가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가 책에 쓴 추천사 한 대목이 이 책이 지닌 힘을 말해준다. 쌍용차주가
“이 그림일지를 보는 우리도 다음 단계로 살아야 할 세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느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기,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 책은 거듭 돌아보고 돌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