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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KB국민카드는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급감해 희비가 엇갈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940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5조782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자 이익이 실적을 이끈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들이 이를 뒷받침했다. 보험, 증권,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37%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종희 KB금융 부자아빠주식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 담당 상무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삼익thk 주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KB손보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66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손익은 감소했지만 이를 투자 손익으로 만회했다. 올 3분기 누적 보험 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8854억원) 적금이율
대비 25.9% 감소했다. 의료비 증가와 사고 건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높아졌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442억원의 적자를 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p) 오른 85.4%를 기록했다.
투자 손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동기(1442억원) 대비 173.4% 증가했다. 초장기 국채 매입, 다나와 주식
선도거래를 통한 자본 건전성 관리와 함께 수익성 높은 대체 자산 투자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3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원) 대비 2.3% 줄어들었다. 다만 종합건강보험, 연금보카카오릴게임
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236억원) 증가했다. CSM 잔액 역시 3조1950억원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적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향상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계열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가운데 KB국민카드는 주춤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억원(-24.2%)이 줄어들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3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3% 감소했다. 내수 부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실적은 뒷걸음쳤지만 내실 경영에 집중하며 건전성은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0.19p 개선된 1.21%를 기록했다. 1분기 1.61%였던 연체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1.11%로 전 분기 대비 0.09%p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강화, 연체채권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고위험 자산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면서 건전성 지표 개선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