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구구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미국 농가에 필요한 물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지 않다며 물을 방류하지 않을 경우 5%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글을 올려 “멕시코가 ‘포괄 물 공급 협정’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협정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미국에 80만에이커-피트(약 9억8680㎥)의 물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일단 “12월31일 야마토통기계 전까지 20만에이커-피트(약 2억4670만㎥)의 물을 방류하라”며 “즉시 물을 방류하지 않으면 5% 관세를 부과하는 문서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커-피트는 미국에서 쓰는 부피의 단위로, 1에이커(4046㎡)의 면적을 1피트(30.48㎝)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을 일컬으며 1233.5㎥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물을 방류 바다이야기릴게임 하지 않아 “절실히 물이 필요한 미국 농민들이 매우 불공정한 일”을 겪고 있다며 “멕시코가 물을 방류하지 않고 시간을 끌수록 우리 농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경순찰대 차량이 10월14일 텍사스주 라레도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리오그란데 오션릴게임 강가에 정차해 있다. 리오그란데강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를 흐르고 있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몰래 넘어가려는 무단 월경자들을 적발하려는 국경순찰대 활동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AP연합뉴스


미국과 멕시코는 여러 차례 ‘물 분쟁’을 겪어 왔다. 1944년에 두 나라를 함께 흐르는 리오그란데강과 사이다쿨접속방법 콜로라도강의 물을 공유하기로 한 물 협정을 맺었지만, 이 유역에 농지와 생산 시설이 몰리면서 물 수요가 급증한 데다 기후변화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량 변동이 심해지면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협약에 따르면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멕시코 명은 브라보강)에서 5년 단위로 약 175만에이커-피트의 물을 보내야 하고, 미국은 콜로라 모바일바다이야기 도 강에서 약 150만에이커-피트의 물을 보내야 한다. 기후변화로 가뭄을 겪는 멕시코는 지난 1992년에서 2002년까지 두차례 연속 약속한 수량을 보내지 못한 전례가 있으며, 2020년 11월~2025년 10월 기간에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미국 정부 기관인 국제경계 및 수자원위원회는 멕시코가 지난 5년간 미국에 보내야 할 수자원 7만3000에이커-피트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추산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2020년에는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농부들이 미국 쪽으로 물을 방류했다간 우리가 죽을 판이라며 지류의 댐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가 멕시코 국가방위군(GN)과 충돌하며 1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1940년대 기준으로 책정된 수량 규모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리오그란데강의 물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공화당이 우세한 미국의 텍사스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멕시코가 텍사스 농부들의 물을 훔치고 있다”며 “지난해 텍사스의 유일한 설탕 공장이 물 부족 탓에 문을 닫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맺은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지난 7월 예고했으나 시행을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