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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공동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이 대입전형에 반영되지 않는 제도적 공백 속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수능 이후 입시학원 수강이나 승인되지 않은 체험학습을 통한 결석을 막기 위해 일선 학교에 출결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치면서 실효성은 낮다.
모바일바다이야기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논술·면접 대비에 전념하기 위해 등교를 줄이는 분위기가 이미 자리잡았다. 정시 위주로 준비해 온 학생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정시 선발에서 수능 이후 출결이 반영되지 않는 만큼, 학교에 남아 있을 동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전의 A 고교는 3학년 학생 350명 중 등교 인원이 70명 안팎에 그치 백경게임 는 날도 있었다. 교외 체험학습을 수능 이후 한꺼번에 사용하거나, 일주일에 하루만 등교하는 방식이 관행이 됐다는 설명이다.
A 고교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둔 교외 체험학습 일수를 사용해 학교에 나오지 않으려 한다"며 "연락을 돌려 등교를 유도하고 있지만, 대입에 2학기 출결이 반영되지 않는 이상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손오공릴게임 .
사교육 쏠림 현상도 교실 공동화를 부추기고 있다. 수능 직후 입시학원은 상담·컨설팅 수요가 급증한다. 지역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면 학교 수업이나 관리가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이 실질적인 상담이나 준비를 위해 학원으로 몰린다"며 "대입 정보가 학교보다 빠르다는 인식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교육 검증완료릴게임 당국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경제 교육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교육 프로그램을 각 학교에 안내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교실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며 "수능 이후에도 학생들이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강조했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이 대입전형과 상급학교 진학에 전적으로 종속돼 있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수능 이후 반복되는 고3 교실 공동화 문제 역시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현재 대입제도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며 "그 결과 학교 수업이 교육과정보다 수능 연계출제 되는 EBS 교재 중심에 진도를 맞춰 본래 목적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결 비중을 높여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교실에 묶어 둘 수 있지만 제한적"이라며 "수능 절대평가 전환, 대학별 고사 일정 단축,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평가 체제 강화, 수능 이후 교육 프로그램 개선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