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국내 럭셔리카 초석을 놓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11월 브랜드 출범 10년을 맞았다.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을 잡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브랜드를 내놓은 지 10년 만에 제네시스는 어떤 해외 고급차 브랜드보다도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 럭셔리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범 당시엔 내부에서 반발이 컸다. 가성비 좋은 차로 본연의 중저가 시장에 집중하자는 만류의 목소리가 강했다. 하지만 고급차를 잡아 첨단 기술력을 선점해야 다른 완성차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탄생했다.
출범 이듬해인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6만4000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매년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해에는 22만9000대가 팔렸다. 10년 만에 도요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글로벌 판매량(85만1000대)의 27%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프리미엄차 변방이었던 한국을 세계 중심으로 이끌며 전 황금성릴게임 체 한국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카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주요 라인업을 두루 갖추며 출범 이후에도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201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5년 12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EQ900' 모델을 브랜드의 첫 차로 출시했고, 브랜드 독립 이전인 2013년 현대차가 '현대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2세대 모델에 'G80'이라는 새로운 차량 이름을 붙였다.
2017년 4월 첫 SUV인 'GV80' 콘셉트를 발표했고 2017년 9월 콤팩트 스포츠 세단인 'G70'을 출시하며 사이다쿨접속방법 현재의 G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0년 1월에는 브랜드의 첫 번째 럭셔리 플래그십 SUV인 'GV80'을 공식 출시하며 GV SUV 라인업도 구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동화 SUV로 출시될 '네오룬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 중으로 대형 전동화 SUV인 GV90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관 릴박스 측된다.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을 분석해보면 제네시스의 성장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른 편이다. 2016년 7000대에서 지난해 7만5000대까지 10배 넘게 성장했다. 이 기간 연 평균 성장률은 35%로 정체 상태에 빠진 다른 고급차 브랜드를 압도한다. 연간 판매량이 5만~6만대에 그친 인피니티는 진작 따라잡았고, 렉서스(34만6000대), 제너럴모터스(GM) 상위 브랜드인 캐딜락(16만대) 아성도 위협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브랜드가 출범한 지 2년 만인 2017년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고, 대형 럭셔리 플래그십 SUV부터 중형 모델, 전기차까지 풀라인업을 빠르게 갖춘 전략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 13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연구를 바탕으로 고급화에 나서며 세단, SUV 등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내수 시장을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는 그룹 차원의 경영 리스크를 방어하며 글로벌 '빅3' 완성차 그룹으로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최근 5년 새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출범에 앞서 무려 11년간 집요하게 단행했던 연구개발(R&D) 활동이 빛을 봤다는 해석이다. 현대차는 2004년 소재·파워트레인·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한데 모아 비밀 조직인 고급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집중 연구에 들어갔고 2008년 대형 세단 제네시스 BH를 출시하며 첫 결과물을 냈다.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지향한 프리미엄차라는 뜻에서 새로운 시작(제네시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네시스 시초격인 BH 모델을 그룹 차원의 고급차 브랜드로 키워 출범시켰다. 고급차 몇 대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플랫폼을 갖춘 럭셔리 브랜드를 갖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
[김정환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