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공연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이 2026년 시즌의 막을 올린다. 2008년 출범 이후 지난 18년간 366편의 신작을 배출하며 한국 공연예술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온 이 사업은 내년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오페라, 전통예술 등 6개 장르에서 총 34개 작품을 선별해 무대에 올린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베스트셀러 동화를 무대화한 ‘푸른 사자 와니니(1.3~25)’가 포문을 연다. 100만 독자의 검증을 거친 원작의 힘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 실존 인물의 재해석도 눈에 띈다. 배우 제임스 딘의 야마토게임연타 마지막 순간을 다룬 ‘제임스 바이런 딘(2.14~22)’과 90년대 여고 도서관의 미스터리를 다룬 ‘여고 사서의 A영광과 비극(1.27~4.26)’은 청춘의 고뇌와 선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연극 부문은 SF와 디아스포라 서사가 강세다. 가상 현실과 뇌과학을 접목한 ‘풀(PO 골드몽사이트 OL·1.10~18)’은 미래 사회의 상실과 고독을 1인칭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는 파격을 선보인다. ‘해녀 연심(3.14~22)’은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해녀의 삶을 통해 잊힌 역사의 개인사를 복원한다.
무용 부문 선정작은 기후 위기와 감시 사회, 유한한 시간 등 미래 사회의 쟁점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발레부터 현대무용, 총체극까지 다 손오공릴게임예시 양한 형식 실험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일상에 스며든 폭력의 감각을 탐색한다. '이윽고 INTIME(1.9~11)', 'JASON Project(제이슨 프로젝트)(1.24~25)'등 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예술 부문의 ‘적벽(2.27~28)’은 포스트 록 그룹 잠비나이와의 협업을 통해 판소리의 현대화를 시도한다. 판소리 ‘적벽가’ 야마토게임하기 를 모티브로 삼아 음악, 영상, 조명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전장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이는 전통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한 창작산실 특유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창작오페라에서는 대구 2.28 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2.28(1.16~17)’이 눈길을 끈 야마토게임 다.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보편적인 자유와 정의의 메시지로 승화시켜 오페라 대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음악 분야는 ‘낭창낭창(2.13~14)’은 경상도 모심기 노래인 ‘베리끝의 전설’을 모티브로 민중의 정서를 현대적 음악 언어로 치환한다.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조화, 음악과 춤선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미학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현대음악 작곡가 최진석의 신작 ‘Four Pieces for Orchestra(2.21)’는 파도, 어둠, 빛, 바람 등 자연의 네 가지 요소를 주제로 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자연의 격렬함과 고요, 탄생과 자유의 서사를 웅장한 선율로 그려낸다.



2008년 ‘창작팩토리’로 출발한 창작산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ARKO)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제작부터 유통까지 창작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정병국 문화예술 위원장은 "창작산실은 창작자에게는 도전의 무대를, 관객에게는 한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가장 먼저 만나는 경험을 제공해 온 신작 축제”라며, “K-공연예술의 토대를 다지고 미래를 이끌 34편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선정된 34개 작품은 2026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 공연장에서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