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프랑스 남서부 포르테쉬르가론에서 농민이 트랙터로 도로를 막으며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평가되는 유럽연합(EU)과 남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체결이 결국 불발됐다. EU 회원국 중 일부 농업국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최종 투표가 공식 연기됐기 때문이다. 유럽 농민은 대규모 시위에 나서며 FTA 체결 추진을 비판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 온라인골드몽 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FTA 서명이 2026년 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각국 정상에게 밝혔다. EU 집행위는 구체적인 체결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EU 집행위는 정상회의에서 표결 이후 20일 브라질을 방문해 협정서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탈리아·프랑스의 표결 연기 요청이 제기됐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프랑스는 남미산 저가 농산물 유입에 따른 농가 피해를 우려하며 유럽 농민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7일 현지 하원 연설에서 “추가적인 농민 보호 조치가 확정되기도 전 협정을 서두르는 것은 맞지 황금성사이트 않다”면서 “농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부문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내년초 준비를 마친 뒤 표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드 브레종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남미산 제품이 프랑스로 유입되려면 EU의 농약·식품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식품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협정 향방을 둘러싼 긴장이 고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조되자 유럽 농민도 대규모 행동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 유럽 각국에서 모인 농민 7000여명은 트랙터 1000여대를 몰고 브뤼셀에 집결해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U 규정상 협정이 저지되려면 전체 EU인구의 35% 이상을 대표하는 최소 4개 회원국이 반대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이탈리 황금성릴게임 아·프랑스에 이어 폴란드·헝가리가 메르코수르와의 FTA 체결에 반대 뜻을 밝혔고, 오스트리아·아일랜드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부결이 점쳐지자 EU 집행위가 표결 연기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스페인·스웨덴 등 메르코수르와의 FTA에 찬성하는 다수의 EU 회원국이 표결을 연기하면 FTA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며 표결 강행을 요구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협정 체결을 강력히 촉구해왔던 메르코수르 의장국 브라질 또한 결국 서명 연기를 수용하는 쪽으로 물러섰다.
EU와 메르코수르는 25년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FTA 체결에 합의했다. EU·메르코수르 FTA가 체결되면 인구 7억명에 이르는 거대 공동시장이 형성된다. 유럽산 자동차·기계·와인 등의 남미 수출이 확대되고 남미산 소고기·설탕·쌀·대두 등의 유럽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