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공식 근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29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청와대 앞길인 청와대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청와대 출근 장면을 보기 위해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전 9시 13분께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청와대로로 들어서자 시민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태극기를 흔들었다.
비상계엄으로 얼룩진 서울 용산
골드몽사이트 대통령실 시대를 마무리하고 1330일 만에 청와대로 복귀한 대통령이 국정을 일신하고 통합의 길을 걸어주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응원의 목소리였다.
청와대 본관에서 하차한 이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알라딘게임 이 대통령의 청와대 첫 일정은 주요 참모진과의 아침 차담(티타임) 회의였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시절부터 이 대통령이 매일 아침 참모진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평소 45분 정도 소요됐지만 이날은 75분간 진행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게임몰티타임에는 김 실장, 위 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올해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
손오공릴게임예시 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마약, 스캠(사기범죄),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초국가범죄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는 봉욱 민정수석의 보고에 이 대통령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합과 소통을 상징하는 흰색·빨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간색·파란색의 사선 줄무늬 넥타이를 맸다.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통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 선서식은 물론 여러 행사 때 이 넥타이를 맸다.
강 대변인은 “국민 임명식에서 (이 넥타이가) 새로운 출발을 의미했다면 (오늘은) 새로운 출발 이상의 소통과 통합이 중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 첫 출근한 29일 오전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약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렸다. 김호영 기자
이 대통령은 아침 회의를 마친 뒤 청와대 지하 벙커로 알려진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내려가 안보·재난 상황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소속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전쟁·테러·대형 재난 등 국가급 위기를 통합 지휘·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군·외교·재난 데이터가 실시간 통합되며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장소다.
폭발 등에 대비해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강화 콘크리트 구조로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공조 시스템을 갖춰 화생방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국가 위기 상황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손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만큼 365일 24시간 철저히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 위치한 비상 집무실을 둘러보고 관련 동선을 파악했다. 이 대통령이 “쓸 일이 거의 없겠죠”라고 묻자 황인권 경호처장은 “NSC 때 사용하게 된다”고 답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1976년에 문을 열었으며 2003년 화생방 방호 기능이 추가됐다. 지하 시설이어서 청와대가 비어 있는 동안 곰팡이가 슬고 일부 시설이 훼손됐지만 이번 복귀를 계기로 시설을 새로 정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여민1관으로 이동했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이곳 3층에 위치해 있다. 여민관 집무실에서의 첫 업무는 주한 베냉 공화국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대사 임명 승인) 부여 재가였다.
정책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무수석, AI수석 등 핵심 참모들이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
강 대변인은 “아침마다 (비서실장 주재) 일일 상황점검회의도 여민1관에서 진행하게 된다”며 “참모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보여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