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벤처기업협회가 서울 강남구 아이티스퀘어에서 개최한 ‘제6회 임팩트스타 데모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가 발굴한 소셜벤처 10개사가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와 만나 투자유치 기회를 가졌다.

지난 5일 벤처기업협회는 서울 강남구 아이티스퀘어에서 ‘제6회 임팩트스타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특화분야 소셜벤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선호 벤처박스 대표는 개회사에서 “‘사회는 나선형으로 발전한다’라고 말이 있다. 바로 소셜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창업은 본질적으로 인간과 사회 환경을 양의 방향으로 발전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생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움을 긍정적인 태도로 극복해나가듯 소셜벤처 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이 과정에서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다.
행사에는 △고시락 △로컬 누리마켓 △셸비 △소요유 △시니어바이브 △ABCDEdu △에코루프 △토브메이트 △투게더하이 △리본코리아 등 10개 스타트업과 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 관계자와 창업지원기관 등 약 80여 명의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 다. 참가기업들은 특히 환경·교육·고령사회·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해법을 제시하며,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시락은 시장상권·지역골목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식사를 제공하는 도시락 중개 플랫폼이다. 고시락이 식당들과 협업해 새로운 도시락을 개발하고, 고시락이 고객을 확보하면 중노년층들로 도시락 을 배송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췄다. 최희준 고시락 대표는 “대량 배송으로 재료비와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라며 “투자를 받은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가지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확장하고, 해외 한인식당들과 협업해 한인타운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컬 누리마켓은 인구 소멸지역의 ‘식품 사막’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이 동 유통 서비스다. 로컬 누리마켓은 전국 식품 사막 2만7000개 행정리와 인구소멸 위험 지정 지역 89개 군의 고령자, 이동 취약 계층,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삼았다. 운송에 필요한 1톤 미만의 소형 전기트럭 구조변경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쳤다. 송재필 로컷 누리마켓 대표는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트럭 12대를 도입하고 2030년에는 운용 트럭 대수를 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전국 모든 마을에 신선함이 도착하는 그 날까지 어느 곳이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셸비는 ‘느린학습자’와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셸비는 단순한 증상 진단뿐 아니라 조기개입부터 가정의 실질적인 변화까지 관리해주고 지속적인 코칭 지원하고, 전문가가 보호자의 고민과 상황에 맞는 단계별 맞춤형 모듈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민경 셸비 대표는 “셸비의 셸메이트는 느린학습자, 느려 보이는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학습 장애 등 다른 증상과 혼동되는 아이, 다문화 가정 아이의 보호자를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5일 벤처기업협회가 서울 강남구 아이티스퀘어에서 개최한 ‘제6회 임팩트스타 데모데이’에서 김수민 시니어바이브 대표가 자사 플랫폼 ‘오후의 건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소요유는 잠재 고객이 입력한 키워드 여정을 분석해 판매용 홈페이지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전승엽 소요유 대표는 “검색을 통해 유입된 고객의 전환율은 7.9%로 일반 고객 대비 5배 높다는 점에 창업 아이템을 착안했다”라며 “전국 700만명의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1인 크리에이터, 중소기업 마케터가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바이브는 예비 시니어들을 위한 오십견 자가 관리 솔루션(IOT) ‘오후의 건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관절 가동범위를 측정하고 문진을 결합해 오십견 단계를 파악하고 맞춤형 운동·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김수민 시니어바이브 대표는 “오십견 통증이 본격화되기 전 상태를 정량화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예방, 조기 발견, 자가 관리 표준을 만들들 병원·기업 등과 B2B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DEdu는 AI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이 중·고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AI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관리시스템을 B2G로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췄다. 한서현 대표는 “2022년부터 서울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AI 교육 특강을 진행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교육 격차를 직접 체감했다”라며 “모든 학생이 지역과 배경에 관계없이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 교육격차해소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루프는 화훼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나열식의 데이터를 재가공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시보드 제공하고 수작업으로 번거로웠던 사업자 정산 과정을 간편화했다. 박민규 에코루프 대표는 “초기에는 20~40대 여성 플로리스트를 대상으로 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개척하고 2032년에는 국내 화훼업계의 3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장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브메이트는 외국인 인재 채용 원스톱 플랫폼을 구현했다. 비자 사전평가 서비스, 기업-인재 매칭 서비스, HR 통합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서비스 이용자 1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류성우 토브메이트 대표는 “우수 외국인 인재 절대다수가 한국을 떠나가는 실정”이라며 “비자 사전평가 AI 기술 활용, 채용 시 비자 복잡성 문제 해결, HR 관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우수 외국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게더하이는 가족체험 네비게이터 ‘키즈투게더’를 운영한다. 전국 지자체,기관,기업이 운영하는 아동 대상 체험 이벤트 정보를 통합·표준화해 제시한다. 황수덕 투게더하이 대표는 “9살 아이를 키우는 IT쟁이 아빠로 주말마다 아이와 무엇을 할 지 고민하지만 키즈 서비스들에 키즈카페, 놀이공원 위주 정보만 나오는 것이 아쉬워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다”라며 “3~13세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8조7000억원 규모 아동 대상 체험 이벤트 시장에서 사용자의 시간·장소·상황에 맞춘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본코리아는 화장품 불용 재고를 업사이클링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불용 재고 데이터를 취합해 기업과 정부에 ESG 실천 판촉물과 PB 브랜드를 공급해주는 플랫폼이다. 윤종원 리본코리아 대표는 “화려한 K뷰티산업 이면에는 연간 4410억원씩 화장품 원부자재 폐기가 발생해 국내 산업 전체 탄소 배출량의 2% 차지하고 있다”라며 “리본코리아는 정부, 기업, 시민들 모두가 ESG를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