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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폭염 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2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100명이나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8월 1일에야 하루 환자가 100명을 넘겼으나 올해는 증가세가 빠른 편이고 실외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지는 사례도 계속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5세 이상 노인, 실외 작업자 등 취약…열대야로 밤에도 조심해야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응급실 감스피드스탁론
시 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633명으로 그중 사망자는 5명이다. 2일 경남 진주에서 80대 여성이, 경기 이천에서 8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하루 환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연속 50명대를 유지하다 2일 1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기승강남tv
을 부린 여파로 보인다. 6월 하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23명이나 환자가 더 나왔다.
2일 기준 전체 환자의 30.6%는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20.1%)의 비중이 컸고 하루 중 오후 4∼5시(12.3%)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발생 장소는 실외(82.9%)가 대다수였다. 그중 작업장(26.1%증권명장
), 길가(16.1%), 논밭(16%)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피부가 창백해지고 구역감이 나타나는 열 탈진(일사병),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등으로 구분된다. 그대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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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게다가 최근 열대야도 지속됨에 따라 야간에도 주의해야 한다. 열대야는 온열질모바일게임
환뿐만 아니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식욕부진,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취침 전과 취침 환경을 시원하게 하고, 일상을 건강하게 하는 등의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열대야는 잠을 설치는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협 요인"이라면서 "낮 시간 무더운 날씨에는 작업, 농사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경로당, 복지시설에 냉방비 지원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고온 다습한 상황 등 무더운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도 지난달 30일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통계로도 드러난 대로 노년층, 단순 노무 종사자 등이 취약한 만큼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주거취약기구, 독거노인·장애인 가구 등 혹서기 위기가구 약 4만 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인 약 55만 명의 노인에 3만 7000여 명의 생활지원사가 유선·방문 등으로 매일 안부와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3일 대구 북구 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형 선풍기 앞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전국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3.5일에서 5일로 확대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도 결식 우려 아동의 급식을 지원하는 한편,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응급 잠자리·냉방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7~8월 전국 6만 9000개 경로당에 월 16만 5000원, 사회복지시설에 월 10만~50만 원의 냉방비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시설에 안전 교육훈련, 소방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의 건축, 전기, 소방 법령 준수 여부를 각각 점검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은 농업인의 건강 안전 행동 요령 등을 다국어 안내문으로도 제작해 소개하고,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축산 및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쿨링패드, 햇빛 차단망 설치 지원도 강화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저소득 취약계층 1만 8000가구에 고효율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폭염 대응 전담팀(TF)을 가동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며, 열섬 완화를 위해 살수차 물뿌리기를 확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조선·물류 등 폭염 고위험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폭염안전 5대 기본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부여하는 등의 지도·감독에 나섰다. 사업장에는 시원한 물 제공과 고령 노동자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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