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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14
조회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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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서기장. <챗GPT 생성>
신천지예시
[신짜오 베트남 - 339] 베트남은 최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500달러에 근접해 중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도이머이 개혁 직후 1인당 GNI가 100달러에 불과하던 수준에서 40배 넘게 성장한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 실질 GDP 성장률은 개미들
7.1%를 기록해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넘어설 구조적 잠재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이 여전히 양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에 신규 등록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거의 80%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이선물지수
웃국에서 왔습니다. 서구 자본은 여전히 베트남의 제도적 투명성, 규제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투자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고질병인 뇌물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베트남은 대대적인 뇌물 척결 움직임을 보이며 전임 주석(의전서열 2위) 등 최고위층 정치인들이 줄줄이 낙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은스윙거래
공안 출신이라는 배경을 쥐고 최고 권력을 거머줬습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을 축으로 한 서구 자본의 유입이 절실합니다. 그런 베트남이 이번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미국에 혜택을 제공하고 시장을 개방해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이스정보통신 주식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57개국을 대상으로 고율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이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었죠. 당시 베트남은 46%의 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유예기간 종료(7월 8일)를 앞두고 미국은 베트남과 전격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베트남과의 합의를 설명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합의의 핵심은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율을 기존 46%에서 20%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입니다. 동시에 미국은 베트남을 경유하는 환적(transshipment) 상품에 대해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원산지 세탁’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중국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 놓여 있는 만큼, 환적에 대한 고관세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간접 제재로 해석됩니다.
이 합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베트남이 미국에 물리는 관세율입니다. 놀랍게도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 전반에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며 자국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완전한 접근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일정한 수준의 수입관세를 유지해왔으며, 미국에 대해 전 품목 무관세를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베트남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요.
베트남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무역협정 그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던 FDI 구조를 서구로 다변화하고, 제도적 투명성과 개방성 강화라는 국제적 요구를 수용하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결국 베트남 정부는 이번 조치를 ‘1만 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위대한 합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또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베트남에 공식 초청하며 고위급 교류 확대를 제안했고, 양측은 향후 첨단기술, 과학, 에너지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베트남 입장에서 미국과의 합의는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파격적인 무관세 제공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자본과 기술의 본격 유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개방이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중국이 베트남의 친미 행보를 견제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베트남이 미·중 사이에서 기술과 안보, 무역의 줄타기를 더욱 심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특유의 ‘대나무 외교’로 무장한 베트남은 또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솔깃한 카드를 내세우며 마음 달래기에 나설 공산이 큽니다. 지난 수십년간 베트남은 외교정책은 늘 이랬습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실리를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이번 미국 무관세 행보도 큰 그림에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하게 계산이 설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베트남에 들어오는 미국 기업은 훨씬 더 많아질 겁니다. 지금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1위는 신한은행이지만 조만간 골드만삭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들어오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베트남의 이번 행보는 포커판 ‘올인 전략’에 가깝습니다. 베트남이 받을 청구서와 손익계산서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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