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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진행된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남강호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태도 유보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태도 유보’ 응답 비율이 제1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를 능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중도·보수층이 국민의힘을 신뢰하지 못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정당 지지 온라인야마토게임 도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7%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4%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無黨)층과 비교해 3%포인트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2%였다. 지난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社)가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태도 유보 27%, 국민의힘 21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로 나타났다.
무당층 비율은 선거를 앞두고 있느냐 등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 6월 대선 직전 13%까지 줄었던 무당층은 대선 직후 20% 후반까지 증가했다. 이는 대선 패배에 실망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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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태도 유보층의 증가세는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15 부동산 대책,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 대장동 항소 포기 압박 논란 등 정부·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는 현안이 연거푸 터지는 가운데 중도·보수층이 국민의힘으로 결집하지 못 바다이야기예시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부동산 대책, 대장동 항소 포기 등 현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응답자의 비율의 절반 수준이다. 박성민 정치 컨설팅 ‘민’ 대표는 “상당수 중도·보수층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못한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는 정당’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국면에서 국민의힘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지도부가 종전까지 해오던 규탄 대회·피켓 시위만 답습하면서, 실질적인 대여(對與) 투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앞선 대검찰청·법무부 항의 방문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절반도 참여하지 않았고, 장동혁 대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규탄 대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연설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장 대표는 이날 “내란 특검의 정치 탄압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대한민국 전체와 관련된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 발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치 특검 조은석(과 같다)”이라고 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만으론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필패(必敗)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지금처럼 ‘민심 역주행’한다면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 경남, 충청, 강원까지 모조리 민주당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중진 의원도 “우리 당은 마치 선거에서 패배하기를 소망하는 집단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도 지난 12일 당 지도부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2030세대 우군화(友軍化)’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일제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혁신당과의 연대 분위기를 이제부터 미리 만들어 놔야 한다”고 했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중간 지대 세력들을 규합하는 외연 확장에 나서는 동시에 ‘자유의 세대’인 2030세대에도 적극적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내년 지선에서 여야 접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의 시·도지사들은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