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1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월(4월8일) 종가 16만9500원 대비 12.3%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는 5만4 개인대출급전 600원으로 마감해 전월(5만3500원) 대비 2.1% 상승했다. 두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정부가 마련한 AI 반도체 수출통제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이달 15일 발효되기로 했던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폐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특수은행 이에 시장에선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관세 영향이 큰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토요일(10일)에 시작된다”며 “협상은 나와 무역대표 bifc 준공 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반도체주가 점차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종목별로 상이한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5월2~8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850억원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7819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삼성전 자연산대하 자는 순매도 1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상반된 투자 전략을 보이는 건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5세대 제품인 HBM3E 8단 및 12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납품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가장 먼저 엔비디아 등에 HBM4(6세대) 샘플을 제공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HBM3E 8단 및 12단 제품과 관련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MB3E 12단 인증을 진행 중이며, 단품 칩 인증 통과 후 이전 경험과 달리 완성품 패키지 인증 통과 여부는 아직 알기 어렵다”며 “만약 실패하면 올해 HBM 판매량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지만 HBM에서 성과를 보여야 주가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 SK하이닉스는 1.82배로 집계됐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지표로, 낮을수록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이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확실한 저평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쟁력 회복이라는 증거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