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적금이자 화학사업은 벤젠·올레핀 시황 악화에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손실이 368억원으로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성수기 수요와 재고효과가 맞물리며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은 가스 판매 비중이 늘며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매출 캐피탈업계순위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냈지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을 포함한 'SK온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17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는 3분기 1731억원, 올해 누적 6173억원에 달했다. 한부모가정대출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 완료했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며 "플랫아이언 외에도 다수의 고객과 최대 10GWh 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공장을 짓기보다는 기존 라인 전환을 펀드 주식 통해 대규모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기존 설비를 활용해 LFP(리튬인산철) 파우치형 배터리를 내년 하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S로 방향 튼 SK온…'포스트 EV' 전략 시동 SK온은 ESS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성장을 견인할 새 축을 ESS에서 찾겠다는 구상이다. 전 실장은 "ES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효율화 중심의 전략으로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합작법인(JV) 형태의 생산 거점 운영도 열어두고 있으며 각 지역별 최적의 생산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검토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럽 시장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보조금 축소와 관세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 같은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파트너사와 관세 분담 방안을 협의하면서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의 초기비용을 최소화해 손익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드의 전기차 전략 조정에 맞춰 당사도 신규 라인 가동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JV 구조상 생산능력이 남을 경우 ESS나 제3자 고객 납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포드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2025년 3분기 부문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을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서건기 재무본부장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고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원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계획된 9조5000억원 자금 조달 외 추가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재무관리 기조를 재확인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를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구조적 리밸런싱은 재무 안정성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정부가 울산·여수·대산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단지의 구조개편을 공식화한 만큼 SK지오센트릭도 이에 발맞춰 협의에 들어갔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정부가 울산·여수·대산 등 3대 단지에 대해 구조개편을 추진 중이며 당사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SK온·SK엔무브 합병법인은 배터리 냉각 기술과 에너지 사업 간 시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한다. 서 본부장은 "주력사업 회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ESS 확장과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