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항구인 샤히드 라자이 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인한 화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1200명 이상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국영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반다르아바스 지역 샤히드 라자이 항구의 컨테이너에서 지난 26일 낮 12시30분께 발생했다.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하며 수 킬로미터 떨어진 건물의 창문마저 산산조각났다고 한다. 폭발 직후 현장에서는 붉은 빛을 띤 연기가 솟구쳤다. 이후 공개된 예금이자계산 현장 영상에 따르면, 폭발 지점은 수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파여 마치 분화구처럼 보인다. 컨테이너와 트럭 등에서 부서진 금속 파편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다. 현지 언론은 폭발 다음날4 밤까지도 사고 현장 곳곳에서 불길이 되살아나 헬리콥터와 화물기로 바닷물을 퍼 나르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적신월사 회장은 27일 오후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확정일자 신청 “화재는 약 90% 진압됐다”고 밝혔으며, 당국은 피해를 입지 않은 샤히드 라자이 항구 구역에서는 항만 운영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28일을 전국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구에 보관된 화학 물질 탓에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AP)통신·뉴욕타임스(NY 인터넷뱅킹학자금대출 T) 등은 해당 항구에 지난 3월 탄도미사일 고체 연료의 주된 연료인 과염소산나트륨이 반입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자 전쟁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면서 소모한 미사일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서 수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 국방부는 미사일 고체 연료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는 외신 보도를 부인 중이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국영 방송과의 전화 직장인 대학원 인터뷰에서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는 군사 목적으로 수입된 화물은 없었다”며, 관련 보도는 “적의 심리전의 일환으로 외국 언론이 홍보하는 조작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인 화학 물질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화재 원인에 대해 국가 재난관리청과 내무부가 조사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국민행복기금 대상자 말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 발생한 화재를 포착한 시시티브이 영상. 이 화면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로이터 통신이 갈무리한 것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에서는 최근 수년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 관련 사고가 이어져 왔다. 2024년 9월22일 남호라산주 석탄광산 가스폭발로 51명이 사망했고, 2023년 12월 10일에는 이란 동부 비르잔드 경제특구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로 150만리터의 연료가 타기도 했다. 2023년 9월엔 반다르아바스 정유공장을 긴급 수리하던 중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27일 사고 현장을 찾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4개월 동안 12~14만 개나 되는 컨테이너가 쌓일 때까지 보관해야만 했느냐”며 항만 관리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