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춘천 동면의 한 아파트 옆으로 임시 송전탑이 설치돼 고압송전선로가 이어져 있다. 최수현 기자





속보=춘천 후평동과 동면에 위치한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본지 4월28일자 9면·사진 등)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현장 지중화가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찾은 춘천 후평동과 동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 사이로는 수십 줄의 고압송전선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사이 위치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수십미터의 임시 송전탑이 설치돼 아파트 바로 옆 으로 고압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었다. 임시 송전탑은 아파트 신축을 위해 기존 공사 부지에 위치하던 송전탑을 없애고 송전선을 지중화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기존 송전탑의 위치보다 인근의 아파트와 가까워지면서 주민들이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공사 현장이 임시 송전탑 설치를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 유해성, 지가하락 등 불안함을 호소 했지만, 결국 11월 현재 임시 송전탑 3호기를 설치하고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및 아파트 신축을 진행 중이다. 예상 지중화 완료 시기는 2027년 2월이다. 신축 아파트 시행사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지난 6월 보상안을 협의했고, 최근 보상액을 모두 지급받으며 주민들의 반발은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지중화 사업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을 우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아파트 부지에 대해서만 고압송전선의 지중화가 계획돼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춘천시의회와 강원도의회에선 일대 고압송전선을 모두 지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다. 지난 7일 유환규 춘천시의원은 제34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춘천변전소를 이전하고 일대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그동안 한전과 관계 기관은 경제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미뤄왔지만 생명보다 비싼 경제성이 어디있냐”며 지중화를 촉구했다. 박기영 도의원도 지난달 19일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일부 구간은 지중화 계획이 진행중에 있지만, 아파트 공사 현장을 우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압송전선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춘천 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 행 복추구권이 더 이상 제한받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지중화를 검토는 하겠지만 지중화 사업은 한전에서 진행한다. 시가 사업을 신청한다고 해서 모두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전에서 1년에 한번 수요조사를 한 뒤, 여러 여건을 검토해봐야 하기 때문에 사업 가능성은 시에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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