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28일 정상회담 결과는 양국 관계 차원을 넘어 동북아, 나아가 세계 정세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도 거래’라는 식의 트럼프 노선으로 인해 자유 진영 결속력이 약해졌는데, 이번 회담은 ‘거래’를 접착제로 삼아 동맹을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 세력으로 지칭하면서, 북핵 동결을 전제로 제재 완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한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요코스카 해군기지의 미 핵항모에 승선한 것은 동맹의 격상을 알리는 상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온라인증권추천
계”라며 “일본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조지워싱턴호 갑판엔 ‘힘을 통한 평화’ 현수막도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에 갈취당했다”면서 중국·러시아·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이번 일본 방문에선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역설했다. 관세 등을 무기로 일본을 몰아붙이던 때와 전혀 다른 태도인데, 트럼프의 방눈높이주식
문을 계기로 흔들리던 다른 동맹국과의 관계도 그런 식으로 재정립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튀는 행태는 예측 불허이고,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측면도 없진 않을 것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할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약속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오락실게임
27일 도쿄행 에어포스원에서 대북 제재 완화 의지까지 띄우며 김정은과의 회동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북한 비핵화는 미일 양국의 확고부동한 정책 목표임을 밝힌 것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행사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지만, 미일 정상이 회담에서 3국 협력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이 대통령도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폐기를 관철하는 노세력정보센터
력에 집중해야 한다. 여권 내부에선 김정은의 2개 국가론에 동조하며 북한 지원을 위해 유엔 제재를 우회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지만,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는 게 아니라 핵무기 보유를 거드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