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김장하' 역주행… 넷플릭스 순위권 진입, 극장 재개봉도 MBC경남 제작부장 "극우의 시대, 교육용으로 활용됐으면"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문형배 판사와의 인연으로 김장하 선생님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영화 개봉했을 때보다 더 많은 반응이 오고 있다.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데, 심지어 음원을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도 있다.” 전우석 MBC경남 제작부장이 미디어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례적으로 다큐멘터리 주식추천종목
'역주행'이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끈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목 받으면서 2년 전 제작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넷플릭스 국내 인기 순위 5위까지 올랐고 극장 재개봉 후 독립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어른 김장하'는 사회에 헌신하면서도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김장하 선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체리마스터 pc용
다. MBC경남이 제작했고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취재를 맡았다. 한약사인 김장하 선생은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장학금을 댔고 시민운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가난했던 문형배 전 대행도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 덕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문 전 대행은 2019년 4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1986년 사법고시 합격 후 김장하 선생릴게임 정보
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을 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갚으려거든 사회에 갚으라”는 답을 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문 전 대행은 “선생은 자유에 기초해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 주셨다”고 밝혔다.
'어른 김장하' 제작 당시 제한국투자증권뱅키스
작팀장을 맡았던 전우석 제작부장은 “문형배 전 대행이 화제가 되면서 김장하 선생 이야기가 다시 회자됐고, CGV측에서 재개봉하면 어떻겠냐고 배급사에 연락하게 됐다. 의미가 좋은 영화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방송 버전과 극장판은 다른 작품이다. 전우석 부장은 “방송 다돈되는주식
큐멘터리는 처음 공개된 작품이라 설명이 좀 더 많다. 영화로 제작하면서 방송에서 못 쓴 화면과 에피소드를 넣으면서도 방송 버전보다 속도감을 줬다”며 “김주완 기자가 김장하 선생을 추적하는 스토리도 강화했다. 오디오와 영상작업도 더 정교하게 했다. 그래서 더 잘 들리고 저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했다.
전우석 부장은 방송 다큐멘터리를 극장판으로 제작한 배경에 관해 “김장하 선생님이 주목 받는 걸 부담스러워하셔서 고민했다”며 “수익을 많이 남기기보단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관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봤다. 유해콘텐츠도 많고 청년 극우화가 문제가 되는데, 학생들이 2시간 동안 어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 '어른 김장하' 포스터 갈무리.



제작진은 문형배 전 대행과 김장하 선생의 일화를 담아냈지만 직접 인터뷰를 하진 못했다. 전우석 부장은 “제작진이 헌법재판소까지 촬영을 갔는데 정중하게 사양하셨다. 블로그 글과 김장하 선생 생일파티에 나온 인터뷰 등은 써도 되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신중해야 하니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른 김장하'는 지상파방송과 지역언론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우석 부장은 “수년 전에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절대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획이 여러번 엎어졌다. 김현지 PD가 그래도 지상파방송으로서 이런 분을 소개하는 것은 해야 할 일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마침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책을 준비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전우석 부장은 “지역 지상파방송과 지역신문의 언론인이 함께 제작한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김주완 기자의 취재력과 우리 방송사가 가진 영상 구성력이 만나 시너지가 났다”고 했다.
전우석 부장은 김장하 선생은 주목 받는 것을 여전히 부담스러워 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언론에 소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데서 접촉을 하고 있지만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으신다”며 “저희가 독점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독점할 수도 없는 분이다. 선생님의 의중이 그렇기에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